'요르단의 영웅'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갑작스러운 셀프 사퇴 발표에 요르단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20일 스포츠 조선에 따르면 모로코 출신 아무타 감독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모로코 채널2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요르단을 떠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클럽팀의 제의를 받았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케미세트로 가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한다. 전에 말한 적이 있지만, 가족 상황에 문제가 있다. 지금은 아니고 3~4개월 내로 떠날 계획"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완 주마 요르단축구협회 부회장은 이에 대해 "아무타 감독은 현재 모로코에서 휴가 중이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아무타 감독은 명확하고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타 감독은 지난 6일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에 0-2라는 굴욕적인 탈락을 안겼다. 요르단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요르단은 결승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1 대 3으로 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요르단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의 자진 사퇴 발표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졸전 속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내분 등으로 비판받은 끝에 지난 16일 경질된 가운데, 두 감독이 각자 다른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한편, 예정대로라면 아무타 감독은 오는 3월 파키스탄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