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와 FA 계약이 끝난 류현진(37)이 캐나다 현지에서 사용하던 짐을 한국으로 배송하기로 전해지면서 친정팀 한화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KBS는 류현진이 이날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5톤 트럭 두 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이 끝난 이후인 지난해 11월 토론토 자택에 있던 짐을 현지 물류회사 창고로 옮겨 보관해 왔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을 타진해 왔던 류현진이 짐을 모두 국내로 보내기로 한 만큼 사실상 KBO리그 복귀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매체에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류현진과 계약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계약 합의가 되거나 최종 마무리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짐이 기차를 통해 밴쿠버를 거쳐 국내로 돌아오기까지 두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2013년 FA가 아니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만큼 국내로 복귀하면 보유권을 가진 한화와만 계약할 수 있다.
2006년 프로야구 한화에 입단해 데뷔 첫해부터 신인왕과 MVP를 석권한 류현진은 2012시즌까지 한화에서 활약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진출했다.
류현진은 2019년엔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등 14승 5패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000만달러(약 1067억원)의 잭팟을 터뜨렸고 2023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신분이 됐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고민 중이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최근까지 미국 내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