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방송인 파비앙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시안컵을 관람하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하고 내친김에 프랑스까지 다녀온 파비앙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어요(영주권)"이란 글과 함께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인천공항 안내문구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앞서 파비앙은 지난 7일 아시안컵 요르단전을 직관한 후 "짧은 2024 카타르였다. 너무 속상하지만 쓴 맛도 인생이니까요. 선수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경기장에 방문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게시물을 접한 배우 황승언은 "너네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방송인 에바 포비엘도 "웰컴 홈"이라며 파비앙을 반겼다.
2022년 영주권을 취득한 파비앙은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파리를 연고로 둔 파리 생제르맹의 광팬이다. 이 때문에 이강인이 구설에 올랐을 때 뜬금없이 성난 누리꾼들의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너네 나라’ 운운하며 악플을 올린 누리꾼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파비앙은 "이번 카타르/프랑스 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나름 잘 마무리했어요. 일희일비하고 계획대로 안되는 게 인생 아니겠어요?"라며 이강인이 도마에 오른 데 대해 착잡한 심정을 표출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 이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고, 이를 언짢게 여긴 손흥민이 말리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손 중지와 약지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단 이강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온)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매체의 기사 내용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