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과거 만났던 남성과 헤어지고도 장기간 잠자리 파트너로 지냈다면서 괴로움을 호소했다.
‘결혼 예정인 여자친구의 과거, 어디까지 감당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8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1년 만난 여자친구와 곧 결혼할 예정이다”라고 운을 뗐다.
글쓴이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자신을 만나기 전까지 2년간 연애를 하지 않았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2년의 (연애) 공백기 전에 5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이 안 든다”라며 “나도 과거가 없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5년 만나고 헤어진 남성과 약 8개월간 잠자리 파트너로 지냈다고 고백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여자친구는 글쓴이에게 “전 남자친구가 불러서 잊지 못한 마음에 나갔다”라면서 “그 뒤로 일곱 번 정도 만나다가 정리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지금 여자친구도 많이 후회하고 있다. 그 남자는 여자친구가 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저 과거로 받아들이고 묻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마음이 있단 핑계로 파트너 관계를 이어갔다는 게 생각에서 떠나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자친구 과거에 대해 “내게 소중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쉬운 상대처럼 보였단 게 마음이 아프다. 다 끌어안고 관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리꾼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으며 “극복할 방법을 알려달라”라고 조언을 구했다.
상당수 누리꾼은 헤어지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살면서 더 안 좋은 면을 보게 될 거고 실망할 거다”, “욕구에 충실한 인간은 만나면 안 된다”, “나중에 결혼해 그 남자가 다시 연락하면 몰래 만날 거다”, “유부녀가 돼서도 바람피울 거다”, “결혼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든 이상 끝났다”, “선 넘는 게 쉬운 사람이랑은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 “미련 갖지 말고 헤어져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서로에게 독이다. 파혼하라”, “그냥 쉬운 사람인 거다. 정리하라”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여성을 이해한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좋아한 만큼 미련이 있었으니 상대 남성과 ‘다시 만나지 않을까?’란 생각에 사로잡혀 그랬던 거 같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