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강인 측이 한 에이전시에 '시리얼 전달'을 요청했던 걸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머니투데이는 "이강인 측이 국내 광고·협찬 마케팅 활동을 대행하던 에이전시 A 사에 시리얼을 사서 보내달라는 요청까지 했었다"고 보도했다.
A 사는 지난해 4월부터 이강인 측이 대형계약 해지 통보를 할 때까지 국내 활동 관련 광고 등의 섭외와 계약 진행을 대행한 곳이다.
현재는 이강인 측과 법적분쟁 중이다. 이강인의 새로운 에이전시는 K10 유한회사인데, 대표이사는 아버지, 이사는 어머니, 감사는 큰누나다.
머니투데이는 "이강인 측은 A 사가 국내 에이전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의를 위해 스페인과 한국을 오가던 A 사 직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킬 수 있었단 점은 양측 관계가 안정적인 전속 계약관계로 정립돼 있었단 간접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A 사 직원은 이강인 누나 이정은 씨 등을 만나려고 스페인 마요르카로 갔다. 누나 이 씨가 이강인의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A 사 직원은 한국에서 사서 들고 간 '첵스초코 1.2㎏ 용량 두 팩'을 누나 이 씨에게 전달했다.
앞서 직원이 출국하기 전 이강인 측에 스페인에서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 확인했고, 누나 이 씨가 이강인이 좋아한다며 첵스초코를 요청한 것이다.
실제로 이강인은 한국에서도 첵스초코를 매일 먹었을 만큼 좋아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첵스초코를 팔지 않으며 특히 초코맛은 한국형 제품이라고 한다.
머니투데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A사는 첵스초코와 함께 한 쇼핑백 겉면에 '이강인 선수님 선물♡'이라고 썼다. 이 쇼핑백에는 한 안경 브랜드명이 새겨져 있다.
또한 이강인 측은 12억 원 상당의 모델료로 국내 대형 게임사의 온라인 축구게임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A 사에 수수료로 50만 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강인 측이 지난해 3월쯤부터 7월 중순까지 국내 광고·협찬 섭외와 진행 등을 담당했던 A 사에 대행계약 해지를 이메일로 전하면서 '프로젝트 진행비용에 대한 정산'이란 명목으로 50만 원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이강인은 일명 '탁구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이 요르단전 전날 탁구를 쳐 손흥민과 갈등이 벌어져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그를 향한 비판은 가라앉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