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술에 취해 들어온 남자친구의 호주머니에서 유흥주점 영수증이 나왔다. 남자친구는 과연 성매매를 한 것일까.
‘이게 뭐야?’란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남친이 술에 취해 어제(15일) 오전 4시 30분에 들어왔다. 남친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는 과정에서 이 영수증이 떨어졌다”라면서 남친 호주머니에서 나온 영수증을 공개했다.
영수증에 적힌 유흥주점 이용요금은 총 65만원이다. 남친 일행이 마신 술은 16만원짜리 양주 1병이다. 나머지 49만원은 모두 여종업원 비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도 가명일 ‘문희’란 이름의 여종업원 앞으론 28만원, 역시 가명일 ‘하루’란 이름의 여종업원 앞으론 14만원, 이름이 적히지 않은 ‘아가씨’ 앞으론 7만원이 지불됐다고 영수증에 적혀 있다. 누군가의 휴대전화 번호도 적혀 있다.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 “문희 비용은 왜 28만원이고 하루 비용은 왜 14만원일까? 둘이 간 건가? 노래주점에 가서 도우미 부른 건가? 문희랑 하루도 아가씨일 거 같은데 ‘아가씨’는 또 뭐야? 도우미들이 한 시간 일하는 값으로 14만원이나 받아? 룸살롱 같은 데 간 거 아닐까?”라고 물었다.
글을 읽은 누리꾼 중 일부는 남친 일행 중 성매매를 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친구랑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7만원을 쓴 뒤 한 명은 28만원짜리 문희를 불러서 자고 한 명은 14만원짜리 하루를 불러서 잔 듯하다”, “28만원은 2차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고, 14만원은 기본팁, 7만원은 맘에 안 들어 놀다 내보낸 여종업원에 대한 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바로 반박이 나왔다. 한 누리꾼이 “저 돈으로 자긴 뭘 자느냐. 시간당 TC(Table Charge)가 7만원이니 하루는 두 시간, 문희는 네 시간 논 거지”란 글을 올렸다.
글쓴이 남친이 굳이 영수증을 끊은 이유를 궁금하게 여기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회사에서 이걸(이런 영수증을) 처리해줘?”라고 물었다. 그러자 건설회사에서 경리로 일한 적이 있다는 누리꾼은 “현장에서 일하는 아재들한테 유흥업소 영수증을 몇 번 받아봤지만 이렇게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영수증은 처음 본다. 차라리 법인카드로 긁었다면 한두 번은 접대비나 복리후생비로 처리할 수 있는데 이런 건 처리 못 한다. 대표가 저 금액을 반드시 비용으로 처리하라고 한다면 간이영수증을 찾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