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2위에 오르며 역대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8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경영 여자 혼계영 400m 예선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올림픽 정규 규격 풀에서 열리는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먼저 김우민(22·강원도청)이 지난 12일 열린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는 2016년 캐나다 윈저·온타리오 대회에서 박태환(34) 혼자 금메달 3개를 따낸 바 있다.
이어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지난 14일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75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021년과 2022년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금메달만 있었던 황선우는 올림픽 규격인 롱코스(5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어 17일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는 양재훈(25·강원도청), 김우민, 이호준(22·제주시청), 황선우 순으로 나서 7분 01초 94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영 종목에 앞서 열린 다이빙에서는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가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이재경(24·인천광역시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황금 세대를 맞이한 한국 수영이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