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배우 이정재와 17일 한남동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고 18일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오찬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CEO로부터 지난해 한국 투자 발표 이후 진행 상황을 들은 뒤 "넷플릭스 측이 빠르게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지속적으로 K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서랜도스 CEO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향후 4년 간 시리즈, 영화, 예능 등 작품의 제작을 포함해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찬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를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공식 배포한 사진에서도 김 여사 모습은 나오지 없었다.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2개월 넘게 언론에 공개된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CEO는 한국 콘텐츠와 미국 글로벌 플랫폼 결합을 통한 한미 문화동맹의 발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관련 논의에는 성태윤 정책실장만 배석했다.
김 여사는 넷플릭스와 인연이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했을 당시 김 여사는 넷플릭스에 “한국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더욱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김 여사에게 넷플릭스 투자 유치 과정에 대해 보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연이다. 올해 말 서비스 예정인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도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