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최지만(32)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
최지만은 17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소속사인 GSM은 "최지만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체크를 한 뒤 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을 했다"며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 7천만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플릿 계약은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이다. 대부분 마이너리거가 계약하는 형태다.
과거 주전급 빅리거로 활약한 최지만이기에 아쉬움이 남을 법한 조건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지만은 2023시즌 각종 부상 문제로 39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63, 6홈런, 13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최악의 상황에서 FA 자격을 얻은 최지만은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팀이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
소속사는 "최지만은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고, 이중에선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프로야구 3개 구단도 계약을 제안했으나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고 공개했다.
일단 빅리거 자격을 보장받지 못하는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최지만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 훈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