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후임 계획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달 안에 국내 지도자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할 계획을 세웠다고 16일 MBN이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월 안으로 감독대행이 아닌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계획을 마쳤다. 또 클린스만 감독 후임은 한국 대표팀 내홍을 수습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과 대화가 잘 통하는 국내 지도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등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결국 부임 11개월 만에 해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가진 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하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을 리더십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인 책임은 축구협회와 저에게 있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더 자세히 해서 대책을 세우겠다. 감독 해지 관련 사안은 변호사와 상의해 봐야 한다. 혹시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써 재정적인 기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전력강화위원장은 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시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탁구 사건'이 두 선수의 감정을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