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탁구 사건에 이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복귀를 반겨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런 환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아직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저를 크게 환영해 주시고 반겨주셨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라며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해주시고 북돋워 주셨다.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번 시즌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날까지 여러분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또 토트넘 팬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팀 동료들이 너무 그리웠다.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마음이 불편했지만 국가대표팀도 저의 일부"라며 "복귀했을 때 토트넘 선수들이 따뜻하게 안아줘서 정말 좋았다"라며 소속팀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손흥민은 오는 18일(한국 시각) 0시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과 EPL 25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임원진을 포함해 정몽규 협회장까지 직접 참석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 대표팀 현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 끝에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최종 승인했다. 아시안컵 대회를 통해 드러난 전술적 부재, 리더십 부족 등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사유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