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현지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사망했다.
16일(현지 시각)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알렉세이 나발니는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긴급 응급조치를 시행했지만, 결국 나발니의 사망이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그동안 러시아 푸틴 대통령 비판에 앞장선 인물로, 발언의 민감도와 위험도가 높은 러시아 정치계에서 앞장서서 목소리를 낸 야권 정치인이다.
그는 2020년 독살 시도에도 목숨을 건졌다. 나발니는 이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각종 죄목으로 기소된 후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의 교도소에 수감중인 상태였다.
나발니가 수감됐던 제3 교도소는 시베리아 모스크바 북동쪽으로 약 1900km 떨어진 지역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날씨는 무려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는 지역이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들은 애도를 표하며 나발니의 명복을 빌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