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세탁소에 맡긴 고가의 흰색 운동화가 변색해 돌아왔다는 사연을 전했다. 여성이 배상을 요구하자 업체는 잘못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세탁소에서 골든구스 운동화를 망쳐놨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14일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동네에 있는 프랜차이즈인 세탁 업체에 운동화를 맡겨놨더니 얼룩덜룩 누렇게 변해서 돌아왔다”라며 운동화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운동화의 모습은 마치 흙먼지를 뒤집어쓴 듯 누렇게 변해있다.
A 씨는 “본래는 흰색 바탕에 빈티지한 느낌이 있던 상태였다”라며 세탁 맡기기 전 상태의 운동화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A 씨는 “세탁 맡길 때 세탁 업체에서 스크래치와 ‘골든구스’ 운동화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언급하면서 ‘이 스크래치와 얼룩은 완벽히 제거가 어렵다’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A 씨는 “원래 빈티지한 느낌으로 신는 신발이니 골든구스 세탁 경험이 있다고 판단해 안심하고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는 신발을 찾아온 순간 실망으로 변했다.
A 씨는 “명품이라고 추가 비용 2만 원을 더 받아 가더니 이렇게 넝마로 만들었다”라면서 “원래는 하얀색인 74만 원짜리 신발을 얼룩덜룩 누렇게 만든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세탁 업체에선 잘못이 없다며 원래 명품 운동화는 세탁하면 탈색될 수 있다면서 1원도 배상해 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되레 운동화가 원래 더러워서 누렇게 됐다고 우기고 있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A 씨는 업체로부터 사과를 받지도 못했다면서 “미안하단 한마디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안 났을 거다. 왜 난리냐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어이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색 등 위험 여부 고지사항에 사인한 것도 없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해달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한 누리꾼은 “2만 원을 추가로 받은 건 보험비인 거 같다. 증거 모아서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한다고 하라. 프랜차이즈 본사에도 알려라”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세탁 업체에 맡긴 영수증을 떼서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고 섬유‧신발제품 심의안내를 받아 환불받아라”라고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