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FC)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FC)과의 불화설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팬들 앞에 나섰다.
손흥민은 15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FC 오픈 트레이닝에 등장했다.
이날 손흥민은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나타났다. 그는 훈련 내내 코치에게 집중하거나, 간혹 팀 메이트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과 다툼 과정에서 다친 걸로 알려진 손가락은 여전히 편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몸짓이 격해지면 부상 당한 손가락을 감싸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부상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로 인한 고통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토트넘으로 복귀한 후에도 사람들과 악수하기 전에 조심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전에서 역전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활약을 보였다.
앞서 풋볼런던은 지난 14일 손흥민과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려고 하자, 손흥민과 고참 선수들이 이를 막으면서 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오른쪽 검지와 중지에 테이핑을 한 채 출전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해당 다툼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축구협회 측은 "손흥민이 탁구를 하러 가려는 젊은 선수들을 제지하려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설명했다.
불화설 보도 이후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라고 사과문을 올리며 불화설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다음 날 한 매체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하자, 이강인은 폭력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