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네시간 만에 끝났다.
회의가 끝난 후 이날 JTBC는 A 전력강화위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 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을 준비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의 충돌 이후)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 카타르 아시안컵을 분석하겠다는 말을 뒤집고, 귀국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배경 이유가 있느냐?"라고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가족들도 보고 싶고, 대회 중 스트레스도 쌓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허락을 얻어 출국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이런 자리가 너무 좋고 소중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시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탁구 사건'이 두 선수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역대 가장 선수 구성이 좋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 대표팀에 0-2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