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결단만 남았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거취에 관해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 안팎에선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거센 여론을 거스르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협회에 건의했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라고 했다.
15일 연합뉴스는 클린스만 감독의 운명을 쥔 정몽규 회장 결정을 전망했다.매체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로, 감독 거취 등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다"라며 "전력강화위 결과와 앞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축구협회 집행부가 조만간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사실상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축구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홈, 원정 경기를 연이어 앞두고 있다. 첫 경기가 3월 21일 홈 경기이며 소집은 18일께로 예상돼 시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터라 이 기간엔 임시 사령탑이 대표팀을 이끌 공산이 커졌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불명예 퇴진을 눈앞에 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