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형' '슛돌이' 등의 애칭과 함께 한국 축구 미래라고 불려 온 이강인이었지만, 대표팀 내 불화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면서 좋았던 이미지는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 축구를 멍들게 한 가장 큰 장본인은 '대한축구협회' 자체라는 여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대다수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대표팀 내 큰 불화를 일으킨 이강인 행동에 대해서도 큰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의 '하극상' 논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등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강인 인성' '이강인 고향' '이강인 부모' 등의 키워드가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대표팀 내 이강인 행동과 태도가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넘어가 축구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여러 군데서 나오며, 해당 키워드들이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2001년생 2월 19일생, 올해로 만 22세인 이강인은 인천 출신이다. KBS2 '날아라 슛돌이' 출연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FC, 플라잉스 FC 등 유소년 구단에 입단했다. 이강인은 만 10세 발렌시아 CF 유스로 입단하기 전까지 인천에서 축구를 계속했다. 발렌시아 유스에서 유소년 축구 교육을 받기 위해 이강인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족과 함께 다 같이 스페인으로 넘어갔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강인은 유년시절 스페인에서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지냈다. 이강인 아버지인 이운성 씨는 특전사 출신 태권도장 관장이라는 사실이 과거 일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씨는 아들의 축구 교육을 위해 스페인에 먼저 가서 태권도장을 열었으며, 그는 이강인이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대해 남다른 교육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나자마자 축구공을 선물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했다.
축구 교육뿐만 아니라 이 씨는 아들인 이강인에게 올바른 성품과 인성에 대해 늘 강조했다고 한다. 평소 이 씨는 '강약약강(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함을 뜻하는 신조어)'에 대해 특히 분노하며 이강인에게 정의로운 성품에 대해 매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어머니인 강성미 씨는 유치원 교사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과 함께 스페인으로 함께 건너간 강 씨 역시 이강인을 위해 매번 희생하며 갖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이강인 외할머니는 2019년 광주일보와 인터뷰하며 "강인이 엄마가 전국 방방곡곡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 딸이 고생해 뒷바라지한 덕분에 강인이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어 자꾸 눈물이 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일명 '탁구 사건'으로 불리는 대표팀 불화에 대해 이강인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 그는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다수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 사과가 말뿐인 사과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반성이길, 수많은 축구팬들이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