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팬심이 회복되기는커녕 팬들은 앞다퉈 분노 섞인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커뮤니티 당근(구 당근마켓)에 '이강인 유니폼 팝니다'는 판매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했을 때 바로 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지까지 달려 있다"며 "L 사이즈라 웬만한 체형에 다 맞다"고 상품을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다음 설명 대목.
판매자는 "아까워서 한 번 입고 모셔놨는데 어린 X이 싸가지가 없어서 처분한다"고 이강인을 원색으로 비난하며 매물로 내놓은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맘 같아선 찢어버리고 싶다"는 속내도 감추지 않았다.
판매 가격은 10만원을 붙였다. 온라인에서 해당 유니폼의 정가는 18만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저거 입고 탁구장 가면 인싸(인사이더)됨?", "비싸게 올렸네", "3만원에 안 되나요?", "탁구복이 10만씩이나 하나?"며 이강인을 조롱했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에 손흥민과 이른바 '탁구 갈등'을 빚은 일과 관련,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강인은 사과문에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에펨코리아, 더쿠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에게 먼저 사과해라", "대충 상황을 무마하려고 쓴 것 아니냐" 등의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누리꾼들은 이강인이 인스타그램이 아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린 점도 비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