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의 불화설이 폭로되자 이강인이 SNS를 통해 즉각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 전말은 지난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둘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마찰을 빚었다.
당시 이강인을 포함한 몇몇 젊은 선수들은 식사 후 탁구를 치고 있었고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휴식을 권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 두 선수를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게 됐다.
보도가 나가자 이강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다수는 사과문을 올린 '방식'을 두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사과문조차 별로다. 24시간짜리 사과…”, “사과문을 무슨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려… 저게 뭐야”, “손흥민이랑 다른 선배들한테 제대로 사과했기만을 바란다”, “이게 사과문이냐”, “이걸 왜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려? 곧 사라지잖아…”, “설마 했는데… 사과마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과문도 가벼워 보임”, "애들 반성문 쓰듯 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이강인 인스타그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