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불화설이 사실로 밝혀지며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앞서 토트넘 복귀 경기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인터뷰 도중 나왔다.
이날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리그 6호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 날카로운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역전 결승골을 이끌어내며 주목받았다.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서 손흥민은 “축구로 아픈 상처를 받았는데 축구로 치유했다. 토트넘 팬들과 한국 팬들의 응원과 환영을 받아서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오늘 경기도 너무나 뛰고 싶어 했다고 하더라. 그러나 아시안컵에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르는 등 체력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로 투입했다고 했다. (현재) 체력적으로는 어떤 상태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괜찮다. 다행히 아픈 데도 많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때 손흥민의 손가락을 본 기자가 “테이핑을 한 손가락은?”이라고 기습 질문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이게 아시안컵 때 걸려가지고요. 삔 것이고요. 이거 말고는 정말 다행히 정말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어요”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분들한테는 너무나도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또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었고 제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있어서 여러분들이 분명히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제가 유일하게 힘든 시간을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은 운동장 안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손흥민, 이강인이 강하게 대립한 4강 요르단전 직전 전말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둘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마찰을 빚었다.
당시 이강인을 포함한 몇몇 젊은 선수들은 식사 후 탁구를 치고 있었고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휴식을 권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 두 선수를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도 알려졌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풋볼런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큰 고통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으로 너무 큰 고통을 느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한 후에도 악수를 하기 전 추가 부상을 막기 위해 사람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