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승우(27·수원FC)가 소신 발언을 해 지지를 얻고 있다.
14일 이승우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를 통해 "K리그의 승리 수당 상한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K리그1 승리 수당 상한선은 100만 원, K리그2는 50만 원이다.
그는 "연봉이 적고 연차가 낮은 선수들이나 지원 스태프에게 승리 수당은 중요한 보상"이라며 "상한을 둘 게 아니라 각 구단과 선수들이 의논해 자유롭게 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승리 수당을 일괄적으로 정해버리는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며 "선수들의 권리를 위해 이를 공론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수협 역시 이승우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선수협은 "이승우를 포함해 여러 선수가 제도 개선을 원한다며 각 구단이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지급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승리 수당에 상한선을 정한 건 지난 2020년 12월 이사회를 통해서였다. 당시 코로나19가 만연해있던 때라, 구단 재정 부담을 덜자는 취지였다.
이전에는 K리그 구단 대부분이 기본급과 출전수당 이외에도 승리 수당을 경기당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까지 지급했다.
중요한 경기의 경우 계약서에 적혀있지 않은 승리 조건부 보너스를 지급하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승리 수당 상한선이 정해진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규정을 위반하는 K리그1 구단에 최대 10억 원, K리그2 구단은 최대 5억 원의 제재금을 부과하는 규정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