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은 일반적으로 '밸런타인데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24년 2월 14일은 크리스천들에게는 '재의 수요일'이 먼저다.
2024년 '재의 수요일'은 많은 크리스천이 '금식'과 '단식', '회개', '절제' 및 '영적 훈련'을 통해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사순절이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가 부활하기 직전인 40일 동안 크리스천들이 그의 고통과 고난을 상기하며 금식에 들어가는 기간을 말한다.
'재의 수요일'은 오랜 역사가 있다. 사순절 시작을 표시하기 위해 이마에 재를 바르는 의식은 10세기경부터 시작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10세기 이후에는 1년 전 종려주일에 사용했던 가지를 태워 잿가루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거나 머리에 뿌리던 관습을 11세기 교황 어반 2세가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종교의식으로 지정하면서 유래됐다.
여기서 사용되는 종려나무 가지는 성경에 "예수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군중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그를 메시아의 다른 명칭인 '다윗의 아들'로 환영했다"라는 구절에서 연유됐다.
즉, 종려나무는 '신의 영광' '기쁨과 승리' 등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재의 수요일' 예배에서는 목사가 성도들의 머리 또는 이마에, 물에 적신 재를 갖고 십자 성호를 그으며 "사람은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라고 고백한다.
한편 '재의 수요일'과 '부활절' 날짜는 매년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