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부친상을 당한 가수 김양이 ‘현역가왕’ 최종 무대에 올랐다.
김양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결승전에 출전했다.
김양은 사전 녹화로 진행된 결승 2라운드에서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결승전 마지막 노래로 선곡한 곡은 ‘꿈에 본 내 고향’(원곡 한정무)이었다.
김양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곡이기도 하고, 제게 직접 불러주기도 하셨다”고 선곡 이유를 밝히며 “아버지가 지난해 암 수술을 받았다. 전이가 되어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시다”고 털어놓은 뒤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버지는 저의 영웅이자 슈퍼맨이시다.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시면 늘 행복해하신다. 오늘은 제가 이 노래를 아버지를 위해 불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김양은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열창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열창에 패널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쏟아냈다.
김양은 사전 녹화로 진행된 결승전 무대가 모두 끝이 나자 무대 위로 올랐다. 결승 하루 전날인 지난 12일 부친상을 당해 출전 여부도 불확실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나타났다. 특히 그의 머리엔 하얀 리본핀이 꽂혀 있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김양은 최종 순위 발표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우승자 전유진과 준우승자 마이진을 축하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맏언니 다운 모습을 보인 김양을 향해 시청자들은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한편, 최종 우승한 전유진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이고 선물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여기 있는 언니들에께 많이 배우고 간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한 마이진은 “제가 현역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계기는 1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지역마다 행사를 가면 어느 곳에라도 한 분이라도 꼭 와주시더라. 내가 조금 더 유명한 사람이 됐더라면 이 짐을 나눠서 짊어지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1년 전에 떠나보낸 해수야, 보고싶다. 꼭 말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TOP7에 오른 ‘현역가왕’ TOP7은 다음 달 방송되는 ‘한일가왕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