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지자체가 관광 홍보를 위해 수백만원대의 '리얼돌'(성인용 인형)을 이용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쿠시마현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공항에 기모노 입힌 '리얼돌'을 비치했다가 정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도쿠시마현 관광 정책 부서는 도쿠시마 공항에서 진행된 관광 전시회에 사용할 리얼돌을 42만 4440엔(약 380만원)에 구입했다.
해당 전시회는 도쿠시마현의 전통 염색 예술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였다.
관광 정책 부서는 마네킹보다 더 세밀한 리얼돌에 기모노를 입히는 것이 사람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도시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매우 비싼 리얼돌을 구입했다. 이는 사회적 규범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비판하며 보상과 책임을 요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난색을 보였다.
관광 정책 부서는 2017년 6월 마련한 동 전시회에서 대여비 약 180달러(약 24만원)의 마네킹을 사용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일본 지자체의 세금 낭비는 2021년 5월에도 있었다. 한 해변 마을이 거대 오징어 조각상 건립을 위해 코로나19 구호 보조금 17만 달러(약 2억 2600만원)를 지출해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