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ㄴ ㅁㅇ 신상공개하고 자폭할 예정입니다”…모 불륜카페에 올라온 글 파장 일파만파

2024-02-13 17:32

아내와 이혼한 유부남이 울분 토하며 남긴 글

유명 불륜 카페에 올라온 글 하나가 현재 논란 중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국내 모 불륜 카페에는 최근 'ㄱㄴ ㅁㅇ 신상공개하고 ㅈㅍ할 에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불륜을 저지른 남녀 모두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말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글은 올라오자마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고 논란에 불을 지폈다.

우선 해당 글에 등장하는 초성 'ㄱㄴ'은 '기혼 남자'를, 'ㅁㅇ'은 '미혼 여자'를, 'ㅈㅍ'은 '자폭'을, 'ㅇㅇㅍ'는 '와이프'를, 'ㅅㄱㄴ ㅅㅅ'은 '상간녀 소송'을 의미한다.

이 글을 작성한 이는 기혼 남성 A 씨다. A 씨는 불륜을 저지른 자신과 미혼인 여성 B 씨 신상을 모두 공개하며 자폭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아내인 C 씨와 결혼한 뒤 아이가 하나 있다는 A 씨는 B 씨와는 4년을 부적절한 관계로 만난 사이라고 털어놨다. A 씨는 "(B와는) 몇 개월 썸탄 이후 만나게 됐다. 서로 아지트도 구하고 미래를 생각해 계좌에 돈도 모았다. 우리는 다를 거라 했고 그럴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B와는) 만난 지 2년 정도 됐을 때 (아내인 C와) 제가 이혼을 했다. 그 쯤해서 B가 직장을 관두고 대학에 다시 간다고 했다. 내가 면접도 따라다니고 그랬다"며 "그런데 어느 날 B가 갑자기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 만나자고 하더라. 사실 대학 가서 다른 남자가 생긴 건지 그냥 단순히 이 관계에 현타가 온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절 차단하고 만나도 대하는 태도가 확 바뀌더라"고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던 중 A 씨는 B 씨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아내인 C 씨에게 들켰다. B 씨가 A 씨 컴퓨터에 어떤 기록을 남겨두었는데 그걸 C 씨가 보게 됐기 때문이다.

A 씨는 "사연이 길지만 결과적으로는 상간녀 소송에서는 2천만원 배상이 나왔고 저는 합의이혼 취소를 당했다. 사기에 의한 위자료 1천만원을 와이프에게 배상했다"고 고백했다. 불륜 사실이 적발되기 전, A 씨는 아파트 청약 문제 등을 거론하며 아내에게 협의이혼을 요구한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저는 B와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는데 그래서 친권 양육권 다 와이프에게 주고 재산도 대부분 준다는 공증까지 했다. 그런데 갑자기 B가 헤어지자 했다. 와이프에게 걸린 이후 B는 각자 집 일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도망갔다"며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저는 다 잃었고 하루하루 살아서는 안 될 것 같고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B 씨는 상간녀 소송 등의 문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일상생활을 잘 즐기고 있다고 A 씨는 말했다. A 씨는 "사준 명품 선물들과 오고 간 돈이 아까운 게 아니다. 진심을 다 했고 미래도 약속했는데 남친, 여친 사귀다 깨진 것처럼 그냥 이렇게 됐다는 게 너무 허무하다"라고 하소연했다. A 씨는 B 씨와 이별 이후 스토커 취급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가 많이 원망스럽다. 인생에 의미가 없고 이제 여한도 없어서 인터넷에 그동안의 과정들과 증거와 사진 그리고 실명 올리고 자폭하고 끝내려고 한다. 그냥 단순히 싫어졌다는 한마디면 차라리 괜찮았을 텐 데 별 핑계를 다 대고 제가 협박해서 억지로 만났다는 등, 우리의 지난 시간들을 모두 부정하더라. 그래서 그냥 같이 끝내려고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 다수 네티즌은 공분을 표하고 있다. A 씨 역시 오랜 기간 불륜을 저질러 아내와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당사자이지 않냐며 호통치는 이들이 많았다.

자료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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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