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tvN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였지만 갑자기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회차 방송 이후 적지 않은 이들이 전개가 산으로 간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인 더쿠 등에는 '반응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월화 드라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에 더 불이 붙기도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11회부터 새 등장인물 오유라(보아)가 등장했는데, 이후부터 극 전개에 대한 부정적 피드백이 나오기 시작했다. 원작인 웹소설과는 약간씩 달리 각색된 이야기들이 드라마에서 펼쳐지면서 고구마 전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회인 16회까지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전개가 계속되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표했다. 원작 묘미로 손꼽힌 사이다 전개의 실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오유라 캐릭터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오유라는 원작 웹소설에도 나오는 캐릭터다. 하지만 원작을 각색한 동명 웹툰에서는 빠진 등장인물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웹소설에는 나왔지만 웹툰에서는 없는 캐릭터라 그만큼 극에서는 빠져도 문제없는 인물인데 괜히 등장해서 이야기가 꼬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오유라는 현재 방영 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 버전에서 최종 빌런으로 묘사되면서 개연성과 재미 둘 다를 잃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오유라 캐릭터가 각색이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이전까지 호평받던 다른 캐릭터들 매력까지 반감됐다는 평이다.
여기에는 오유라 캐릭터를 소화 중인 보아의 연기력 부족에 대한 말까지 더해져 갑론을박이 더 거세게 일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원작 웹소설, 웹툰 모두 회귀물이다. 현재 기억과 정신을 온전히 다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 그때부터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이 전개의 큰 줄기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웹소설, 웹툰 모두 역대급 사이다 결말로 이야기가 끝난다. 결말로 이어지는 데까지 떡밥 회수, 개연성 있는 전개 등이 잘 이뤄졌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과연 현재 방영 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 버전 역시 시청자들에게 납득 가는 결말을 보여줄지, 또 어떤 식의 사이다 전개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