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매체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과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충격적인 일화를 폭로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이 지난 12일(한국 시각) '위르겐 클린스만과 한국의 지독했던 아시안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과거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과 독일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에 일어난 충격적인 일화가 담겼다.
토트넘 홋스퍼 전담 기자인 팀 스피어스 기자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클린스만 감독은 분노에 찬 수많은 대중과 마주했다. 기자들 역시 분노했다. 그는 급하게 마련된 인터뷰 장소에서 '사람이 많네요!'라며 초조하게 입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클린스만 감독의) 귀국 인터뷰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이 코스타리카에 0-4로 패배하고 월드컵 예선 조에서 탈락한 뒤 클린스만이 처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라고 했다.
스피어스에 따르면 전 미국 대표팀 선수 카일 마르티노는 당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훈련 시간은 서로 맞지 않았다. 선수들은 혼란스러워했으며 이건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주말 경기를 위해 팀을 준비시키지 않는다. 선수들은 경기 당일까지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 서는지도 전달받지 못했다. 내 말은, 그야말로 엉망이라는 뜻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부실한 선수단 관리 실력은 전부터 유명했다.
전 독일 대표팀 선수 필립 람은 자서전에서 "클린스만은 우리의 훈련 과정에서 체력 훈련에만 신경 쓸 뿐, 전술적인 것은 관심 없었다"라며 "경기 전 선수들이 모여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논의해야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스피어스 기자는 "이강인과 손흥민은 공개적으로 이번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미소 짓는 클린스만은 그렇지 않았다. 다시 한번 미국 대표팀 시절을 상기시켰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