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2시 30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현장에 있던 방문객 등 지지자 100여 명은 “조국 힘내라”, "조 장관님 응원합니다"라고 외치며 조 전 장관을 응원했다.
조 전 장관은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검찰 개혁과 사회 경제적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 그 뜻을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다음 날 고향인 부산에서 22대 총선 관련 입장을 내놓을 예정인 조 전 장관은 취재진에게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겠다.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제 역할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였다. 그 역할은 (공수처 설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일정 부분 한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형과 600만 원의 추징을 선고받았다.
같은 날 조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총선 출마 의사를 알렸다.
그는 “(총선일인)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그 목표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나서 힘을 보태야 한다.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밝혔다.
또 “저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다. 흠집 있고, 상처 많은 그 힘이라도 국민이 명령하시는 곳에 쓰겠다. 제가 무엇이 되려 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의 목소리만 듣고, 국민이 가라 하시는 길로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