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 나 때문에 돈 많이 벌었으니 배신하지 마라” 경고 (+이유)

2024-02-12 12:15

유력 대권주자 트럼프가 12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

유력한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경고 글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 AFP·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 AFP·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한국 시각)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소셜' 계정에 "난 테일러 스위프트와 다른 모든 음악 예술가를 위한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저작권법을 개정해 작사·작곡가들이 스트리밍 등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스위프트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스위프트가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부패한 바이든을 지지하고 많은 돈을 벌게 해준 사람에게 불충실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스위프트의 연인 트래비스 켈시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가 진보주의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날 참을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엔터테인먼트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 때 바이든을 지지했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최초로 콘서트 매출 10억 달러(약 1조 3350억 원)를 기록하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스위프트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에게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스위프트가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고는 스위프트가 공개적으로 바이든 지지에 나서는 것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미국 대선은 오는 11일 5일(현지 시각) 진행된다. 민주당은 바이든이, 공화당은 트럼프가 유력 대권주자로 꼽힌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