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매체가 선정한 '아시안컵 최악의 11' 명단에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가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기대 이하에 그치며 아쉬운 결과로 끝난 아시안컵 워스트 11'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선수들은 4명이 포함됐다. 뒤를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해당 매체는 미드필더 부문에서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를 꼽으며 "황인범은 엉성한 실수로 실점을 거듭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황인범은 등 뒤에서 다가오는 선수를 확인하지 못해 그대로 골을 내줬고,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10번 무사 알 타마리를 마크하다가 꼼짝없이 넘어졌다. 부주의한 실수로 2개 실점에 얽혔다는 사실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매체는 박용우에 대해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지만 이번 대회에서 위험한 플레이를 연발했다.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불안정한 플레이는 개선되지 않아 백패스를 상대 선수에게 빼앗겼다. 이것이 결승점이 되어 한국은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부문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이 뽑혔다. '풋볼 채널'은 소파스코어에서 발표한 아시안컵 빅 찬스 미스 순위를 인용해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이번 대회서 빅 찬스 미스 5개를 기록하며 1위에 선정됐다. '풋볼 채널'은 조규성에 대해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의 주인공인지만 그동안의 과정에서 (골) 결정력이 너무 나빴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내내 슈팅 10개를 기록했으며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최강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며 4강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후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투잡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