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로트 가수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며느리를 타박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가수 정성을이 출연했다. 정 씨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이날 주제는 '며늘아, 살림도 하나 안 배워왔니?'였다. 정 씨는 결혼 10년 차 며느리에 대해 "지금도 손이 너무 느리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결혼 초 며느리가 직장에 다니더라. 그래서 직장에 다니면 아들은 연예인이라 불규칙하지 않나. '밥을 한 끼도 못 얻어먹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며느리에게 '그만두고 살림만 하면 어떨까'라고 하니 완전 순종파인 거다. 그날로 그만뒀다"고 했다.
정 씨는 "내가 오히려 깜짝 놀랐다. 내 말 한마디에 바로 퇴사를 한 거다. 내가 하는 말을 너무 잘 듣겠구나 싶더라. 그런데 며느리가 살림을 너무 잘한다. 그러니까 아들이 밥을 더 못 얻어먹는 것"이라며 "전업주부는 손이 빠르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낸다. 일도 하고 애 키우고 살림도 하고 부모도 섬기지 않나. 그런데 며느리가 다른 살림을 챙기느라 밥을 안 차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며느리가 아이 아플 때도 청소와 빨래를 하느라 배달 음식을 먹인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는 아들 집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주방에서 갑자기 스팀기 틀어놓은 거처럼 연기가 나더라. 보니까 싱크대에 연기가 꽉 찼더라. 뜨거운 물에 그릇을 튀기듯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뜨거운 물로 닦아야 뽀도독 깨끗해진다고 생각한 거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1년 365일 삼시세끼를 저렇게 뜨거운 물을 틀어놓으면 관리비가 어떻게 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정 씨는 "'남편이 돈 잘 벌어다 주니까 돈 걱정은 안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정 씨는 사돈에게 며느리 흉까지 봤다.
그는 "참다가 나도 모르게 사돈한테 그 얘기를 한 거다. 엄마한테 그렇게 얘기하면 달라질 줄 알았지만 현재 결혼 10년 차인데도 하나도 안 바뀌었다"며 "그래서 오늘 그 얘기를 하는 거다. 혹시 방송에서 얘기하면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