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복귀전서 역전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11일 토트넘은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 달 이상 차출됐던 손흥민의 복귀전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복귀전을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중계 카메라에 얼굴이 잡힐 때마다 토트넘 홈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캡틴의 복귀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무승부 분위기가 짙게 풍기던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극장골을 어시스트했다.
히샬리송이 밀어준 공을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 안으로 파고들며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존슨이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극적인 역전 골을 터트렸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도 인상적이다.
그는 "손흥민이 얼마나 헌신하고 왔는지 안다. 그는 극도로 지친 상태였으나 곧바로 경기에 뛰고 싶어 했다"라고 밝혔다.
아시안컵에서 혹사당한 손흥민 몸 상태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정신력을 높이 산 것.
빅4에 진입하기 위해 승점 1점이 절실한 상황 속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이는 아시안컵 전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1초의 휴식도 주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손흥민은 16강 사우디전과 8강 호주전 모두 연장전까지 뛰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다.
심지어 가장 심리적 부담감이 큰 16강 사우디와의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를 도맡았다.
하지만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배려와 손흥민의 헌신은 복귀전부터 멋진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이런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졸전 속에 탈락했다.
오죽하면 전 세계에서 오직 클린스만 감독만이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고 배려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손흥민은 기량과 인성 모두 월드클래스로 제대로 활용했다면 아시아권에서는 쉽게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편 손흥민은 복귀전부터 극장골을 어시스트를 하며,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18개(12골·6도움)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