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케빈 캐시(46) 감독, 에릭 네안더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계약을 연장했다.
구단은 9일 관련 내용을 발표하면서 "두 사람과 함께 이룬 성과는 놀라웠다"며 "아직 최고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두 사람은 2028년 신축 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탬파베이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시 감독은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를 강팀으로 만든 주역이다.
2015년 탬파베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캐시 감독은 팀 체질 개선에 나섰고,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명문 팀이 몰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이룬 성과라서 더욱 돋보였다.
캐시 감독은 선 굵은 야구를 했다.
매 경기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주는 등 한두 선수에게 기대지 않았고, 극단적인 플래툰(상대 투수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 시스템으로 팀 승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최지만(자유계약선수)은 이에 따라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만 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몇몇 선수들과 팬들은 캐시 감독의 팀 운용 방식에 불만을 품었으나, 캐시 감독은 결과와 성적으로 답했다.
캐시 감독은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2020년엔 AL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