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한동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 구독자 수는 35만 4000여 명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여간 구독자 수는 1만 1천여명 늘었다.
일반 유튜브 채널과 달리 가입자가 주로 적극 지지층에 한정된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치라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과거 '오른소리'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던 당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 최고치는 '이준석 전 당 대표' 시절이자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께 34만 7000여 명이었다.
같은 해 7월 이 전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후 약 한 달 사이 4000여 명의 구독자가 이탈하는 등 구독자 감소세가 시작됐고, 한동안 34만1000여 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당 관계자는 "'한동훈 비대위설'이 나오던 작년 12월 중순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고, 한 위원장 취임 후 지속적 상승세"라며 "구독자 수 복구를 넘어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영상 동시접속자 수나 조회수도 확연히 늘었다.
국민의힘TV에는 당 공식 회의 영상과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내·외부 행사 및 현장 행보 영상 등이 게시된다.
전임 김기현 당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라이브 동시접속자 수는 3∼400명 수준으로, 누적 조회수는 1000 회 안팎을 기록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주재한 비대위 회의 라이브에는 평균 2∼3000명이 동시 접속하며, 조회수는 2∼30000회를 기록 중이다.
한 위원장이 도드라지는 현장 일정은 특히 인기가 많다.
지난달 3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예방 일정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약 7만 1000회고, 같은 달 12일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예방 일정 영상 조회수는 약 5만 7000회다.
이 관계자는 "당 회의라도 한 위원장의 등장 여부에 따라 조회수가 많게는 2배 넘게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영화로 치면 한 위원장의 '티켓 파워'가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