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받은 팁을 가로챈 사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호프집 알바생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님이 알바한테 주신 팁, 가게가 받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중년 남자 7명이 손님으로 왔다. 사장님이랑 다른 알바생은 저 손님들 시끄럽고 진상이라며 싫어하길래 제가 가서 주문받고 서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억양이 좀 세고 목소리가 클 뿐 나쁜 분들은 아니었다. 부모님 생각해서 친절하게 대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이 나갈 때 계산을 맡은 A 씨는 "12만7000원이 나왔는데 5만원권 3장을 계산대에 놓으셨다. 그러면서 '거스름돈 주지 말고 학생 팁 해.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알바생 만났네. 학생 때문에 자주 와야겠어. 자주 올게'하고 나가셨다"고 전했다.
A 씨는 "제가 계산대에서 거스름돈을 꺼낸 상태였으면 바로 주머니에 넣었을 거다. 그런데 거스름돈을 꺼내기 전에 돈을 놓고 나가신 거라 애매해서 따로 챙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감 정산을 다 같이 하는데 2만3000원이 남았다. 눈치 보다가 '아까 손님한테 제가 팁으로 받은 거'라고 하며 손 내밀었더니 '그래?' 하고는 사장님이 자기 주머니에 넣고 퇴근하라더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사장님 행동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워서 반박 못 하고 퇴근했다. 원래 알바생이 받은 팁도 가게가 가져가는 게 맞냐. 야간에 일하는데도 최저시급 받는다. 마감하는 30분은 돈도 안 받고 일하는데 현타 온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알바 자리 찾아봐라", "당연히 알바 몫이다. 다음부터는 당당하게 주머니에 챙겨라", "사장이 양심이 없네", "좋은 알바 놓치는 소리가 들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