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측 법률대리인 정경석 변호사가 탈덕수용소를 잡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POPKORN’에는 ‘스타쉽이 탈덕수용소를 잡는 데 들었던 비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등장한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법률대리인이다.
이날 정 변호사는 탈덕수용소 운영자 A 씨를 잡기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탈덕수용소’ 채널 운영자라는 것만 알지 이름도 주소도 모르기 때문에 접수해도 그 소장을 송달할 수가 없고, 수사 기관에 고소하더라도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왜냐하면 신원 정보는 구글 해외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 해외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기소 중지로 중단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을 관할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 법원에 직접 정보 제공 명령 신청을 해서 받아낼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거기에 신청해서 법원에서 정보 공개 명령을 발령하고, 구글에서 탈덕수용소 운영자에게 법원의 명령을 받았다는 것을 통지한 그날 탈덕수용소 계정이 폐쇄됐다”고 채널 폐쇄 계기를 전했다.
정 변호사는 “채널을 구글이 폐쇄한 건 아니고, 정보 공개 명령이 내려져서 송달이 되고 나니까 이게 문제가 되고 법적으로 책임을 지겠다 싶으니까 계정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쉽이 탈덕수용소를 고소하기까지 들었던 비용은 얼마일까. 정 변호사는 "이 사건은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국내에 민사 3건을 진행했고 형사 1건을 진행했으며 미국에서까지 소송을 진행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사건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했다.
스타쉽 외에 탈덕수용소를 고소한 소속사는 아직 없다. 정 변호사는 "신원이 밝혀진 이후에도 사실은 책임을 추궁하려면 할 수도 있는데 계정이 없어져서 그런지 포스팅 자체가 없어져 버리니까 스타쉽에 의해서 다른 분들은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에 굳이 조치를 안 취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원영과 스타쉽은 지난해 10월 '탈덕수용소'가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운영자 A 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탈덕수용소는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사이버렉카 유튜브 채널로 장원영 외에도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피해를 입었다.
서울중앙지법 210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장원영이 A 씨를 상대로 낸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 진행 과정에서 박씨가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원고 장원영 측 주장이 그대로 인정됐다.
그러나 A 씨가 지난달 17일 변호사를 선임하고 선고 결과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