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간호대 정원도 증원하기로 했다.
8일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전년 대비 1000명 증원했다고 밝혔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해 발표한 간호 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현장 인력 부족 현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간호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19년 만에 내려진 방침이다.
이번 증원 규모는 복지부와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대한간호협회·대한병원협회·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호인력전문위원회’에서 세 차례의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정부는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 정원을 2배가량 늘려온 결과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족하고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증원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구 1000명당 간호대 졸업자 수는 미국 52.5명, 일본 47명, 한국 42.4명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매우 적다.
2008년 1만 1686명이었던 간호대 입학 정원은 지난해 기준 2만 3183명으로 1.98배 증가했다.
하지만 병원을 떠난 간호사들도 많다.
지난해 기준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51만 명이지만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는 27만 명(53%)에 불과하다.
정부는 중장기 수급 추계 결과 간호사의 업무 강도를 지금의 80%로 완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5년까지 간호사 5만 6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