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주로 집안을 이끄는 주축 세대인 40대, 50대의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유진그룹이 임직원 123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명절 경비 중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 '부모님 용돈'이 40.6%로 집계됐다.
이어 명절 선물 비용이 25.2%, 세뱃돈 등 자녀 조카 용돈이 10.0%, 외식 비용 8.3%, 차례상 비용이 3.4%로 조사됐다.
4050의 경우 가정을 이끄는 중년 세대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위로는 부모 세대 아래는 자식 세대를 모두 챙겨야하는 '낀 세대'로 표현된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대표적 경제 지표인 생활 물가가 매우 크게 오르면서 현금 지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설 명절에 지출 예정 비용인 부모님 용돈, 친·인척 세뱃돈·선물 금액 등을 모두 합하면 '1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설 명절이 반갑지 않은 것은 2030대도 마찬가지다. 롯데멤버스 설문조사 결과 20대 남녀 2000명 중 51.2%는 "이번 설 연휴에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쉴 것"이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또 "아예 세뱃돈을 준비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9.7%에 달해 팍팍해진 경제 사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