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갑작스런 상황을 만났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한동훈 위원장이 등장했다.
한 위원장은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때 갑자기 해병대 관계자들이 나타나 기습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팔각모를 썼다.
시위대는 고 채수근 상병 특검법 통과를 요구하며 동시에 박정훈 대령 탄압을 중지하라고 외쳤다.
고 채수근 상병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민간인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박정훈 대령은 채 상병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가 보직해임됐다. 그는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병대 시위대는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을 향해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가 한 위원장 앞에 나타났을 때 마침 기차가 출발해 위험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서울역 관계자들이 황급히 열차와 플랫폼 간 안전 거리를 확보하려 애를 썼다. 시위대와 한 위원장 일행이 서로 엉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군가 '청룡은 간다'를 목놓아 제창하며 연신 피켓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들에게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했을 때도 해병대와 기습적으로 마주쳤다.
해병대는 "오늘이 채수근 상병의 생일"이라며 "채 상병 묘소에 참배 한번 하고 가시라"라고 외쳤지만, 한 위원장은 대답 없이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