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대리 효도를 강요하는 시누이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누이 인스타그램 언팔로우 했는데 어떻게 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결혼 전 시누이와 서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맺고 일상을 공유하며 사이좋게 지냈다.
하지만 결혼 후 시누이가 A 씨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고 대리 효도를 요구하는 듯한 메시지(DM)를 보내기 시작하며 사이가 불편해졌다.
시누이는 A 씨가 탕후루를 만든 모습이 담긴 사진을 스토리로 올리자 "우리 부모님도 탕후루 좋아하시는데 OO이가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A 씨가 친구들과 놀러 간 모습을 보고는 "거기 OO가 맛있는데 우리 부모님도 그거 좋아하셔"라는 글을 남겼다.
A 씨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첫 직장인데 오늘이 입사한 지 딱 7년 되는 날이라 동료들이 주문 제작 케이크로 파티해 줬다. 정말 고맙고 자랑하고 싶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바로 '이런 거 있었으면 우리 부모님 생신 때도 해주지, 좋아하시겠다'라는 문자를 보내더라"고 토로했다.
시누이는 "언니가 어머님, 아버님 사드리면 되죠"라는 A 씨의 제안에 "딸이 하는 거랑 며느리가 하는 거랑 다르다. 며느리가 해주면 더 좋아한다"는 답했다.
A 씨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자꾸 대리 효도하라는 식으로 메시지를 보내서 부담스럽다'라고 밝히고 시누이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제 계정은 비공개인데도 심장이 쿵쾅쿵쾅 두근대고 무섭다. 일단 저질렀는데 후폭풍이 무섭다. 어떻게 해야 하냐.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건 없지만 워낙 소심한 성격이다. 사람과의 갈등 상황 자체를 싫어하고 피하는 편이다. 누가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해도 별의별 안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선 남편에게 상의하시길. 차단은 잘하신 것 같아요", "원래 시누이와 올케는 멀리 지내야 하는 사이", "진짜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지도 모르고 역지사지도 안 되던데...", "잘못한 것도 없는데 걱정하는 습관부터 고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