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두 형을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선 박서진이 한 사찰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진은 이날 설을 앞두고 고향인 경남 사천시 삼천포를 찾아 옛 추억에 젖었다.
그는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부모님을 위한 음식재료를 샀다.
손수 준비한 재료로 만든 떡국을 부모님께 대접한 박서진은 이날 15년 만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작은형을 모신 사찰로 향한 것이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긴 시간 찾아오지 않았다는 박서진은 형의 49재를 지낸 사찰을 둘러봤다.
이어 "부모님과 떡국을 먹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형이 살아 있었으면 내가 만든 떡국을 같이 먹었을 텐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서진에게 '형'이란 존재는 마음 한편에 늘 자리하고 있는 아픔이다. 그는 작은형의 49재 날 큰형도 떠나보내야 했다. 간암 투병을 했던 큰형이 간 이식 수술 후 부작용을 겪고 사망했다고 한다.
박서진은 "(작은형의) 49재를 지내던 날, 큰형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엄마가 병원에 급히 가느라 (사찰에) 아빠랑 둘만 왔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죽은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 살아있는 느낌이다. '내가 아직 내려놓지 못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1995년생인 박서진은 2013년 싱글 앨범 '꿈'을 발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그는 2017년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장구의 신'이라는 칭호답게 남다른 장구 실력을 뽐낸 그는 특유의 음색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스터트롯2', '트롯챔피언', '화요일은 밤이 좋아', '미스터 로또' 등 다수 방송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