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염치 없는 한 고객의 외상 요청에 고충을 토로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편의 하소연 글을 올렸다.
A 씨는 "아침에 포스 켜자마자 이런 주문이 들어왔다. 오늘 장사는 어찌 될지 기대된다"며 한 외상 고객에게서 받은 주문서 인증샷을 첨부했다.
주문서엔 "죄송한데 제가 당장 현금이 없어서 2월 10일에 들어오면 보내드려도 될까요? 오늘 엄마 생신이어서"라는 요청 사항과 함께 주문 메뉴 내역이 적혔다.
주문 메뉴는 △1인 삼겹 국밥 곱빼기 △1인 수육 국밥 곱빼기 △콜라·사이다 각각 1개다.
대다수 누리꾼은 "곱빼기에 음료까지 주문한 거 보니 애초에 염치가 없는 것 같다", "외상을 하는 사람이 할 주문은 아닌 것 같은데...", "한 번 받아주면 계속 요구할 수도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배달 앱을 통해 외상 요청을 받았다는 자영업자들의 사례가 최근 잇따라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4일엔 자영업자 B 씨가 "처음에는 '너무 배고파서 그런데 한 번만 외상을 해달라. OO일까지 꼭 주겠다'고 해서 해줬다. 이제는 리뷰도 안 쓰면서 리뷰 이벤트에 추가로 음료까지 시키고 외상을 해달라고 한다. 외상값만 10만원인데 다른 사장님들은 어떠냐. 아예 처음부터 받지 말아야 하나. 호의를 베푸니 이제 당연하게 권리로 생각하는 거 같다"고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