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배우 고(故) 최진실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7일 모델 겸 방송인 이소라의 유튜브 콘텐츠 '슈퍼마켙 소라'에는 '이효리 레드카펫에서 신동엽 이야기 꺼낸 이유' 영상이 올라왔다.
이효리는 이소라의 유튜브 토크쇼 콘텐츠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소라는 이효리를 고 최진실의 장례를 치른 날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효리에게) 연락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때 네가 안 와도 하나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너가 '네 언니 갈게요'라고 했다"고 추억했다.
이효리는 "거기가 저희 집이랑 차로 5분 거리라 가까웠다. 그래서 갔는데, 진실 언니 집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진실 언니 돌아가시고 다음날이었나. 저는 진실 언니를 (사적으로) 모르니까 기사로만 '이런 일이 있었나보다'했다. 언니가 오라고 해서 갔다. 나는 다 모르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어려운 자리였다. 어리니까, 내가 위로를 할 줄 아냐 뭘 아냐. 그냥 옆에 앉아서 언니들이 위로하는걸 보고 있었다"고 당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를 전했다.
이효리는 "그때 고(故) 최진영 오빠(최진실 동생)도 있었다. 방에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더니 미발표 듀엣곡이 있다고 들려줬다. 뮤직비디오도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울고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집에 가야겠다' 하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진실 언니 어머님이 나한테 '하룻밤 자고 가면 안 되겠니' 물으시더라"며 "진실 언니 어머니가 절 껴안고 주무셨다. 꿈에 진실 언니가 나왔다. 진실 언니를 본 적 없는데, '환희랑 준희를 잘 부탁해'라고 했다"며 가슴 찡한 사연을 밝혔다.
이효리는 "제가 환희, 준희를 챙기고 그 집을 드나들고 그러진 못했다. 그냥 그날 하루였다. 어머니도 그날 하루 편하게 주무셨다면 저는 뭐"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소라는 "내가 진실 언니를 잘 안다. 너랑 진실 언니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다. 정말 똑같다. 정의롭고, 약약 강강이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그게 벌써 20년 정도 됐다. 15년 넘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고 최진실은 1968년생으로, 2008년 10월 2일 향년 39세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