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 가득 차려진 명절 음식도 좋지만, 그보다 좋은 것은 그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일 것이다.
2월은 늦겨울과 초봄이 겹쳐 다른 계절보다 제출 음식이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추천한다.
아귀
아귀는 12월부터 2월, 겨울이 제철인 음식이다. 그중 날이 슬슬 풀리는 지금 가장 맛있다.
아귀는 못생긴 겉모습과는 달리 독특한 식감과 맛으로 유명하다. 아귀는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에게 좋다. 또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어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게다가 비타민 A, D, E 함유량이 높아 시력 보호와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그러나 아귀 간을 먹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아귀 간에는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혈중 요산 수치가 높다면 간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아귀 음식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아귀찜이다. 아귀찜에 들어가는 콩나물, 미나리, 무 등의 채소에는 아귀에 부족한 비타민C가 풍부하다.
도미
'돔'이라고 불리는 도미는 2월 제철 음식 중 절대 빠질 수 없는 생선이다.
도미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지방과 기름기는 적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피로 해소제의 주성분인 타우린도 풍부하다. 타우린은 혈압 유지와 심장 근육 수축을 돕는다.
또한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1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 해소에도 좋다. 비타민B1은 체내 생성이 안 되기 때문에 음식으로 보충해 줘야 한다. 도미에 함유된 B1은 껍질에 많으니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도미는 회로 먹거나 찜, 구이, 조림, 튀김 등으로 요리하는 게 좋다.
꼬막
꼬막은 11월부터 3월까지 제철이다.
꼬막은 지방이 적고 철분이 많아 아이들 성장에 좋다. 특히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일수록 많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저지방의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 추천한다. 빈혈, 체중 감량, 숙취 해소, 지방간 해소, 간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딸기
딸기는 1월부터 5월까지 재배된다. 그중 2월부터 3월 사이 딸기가 가장 맛있고 영양분이 풍부하다.
딸기는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과일 중 하나로, 100g당 67mg이 들어 있다. 이는 귤의 1.6배, 키위의 2.6배에 달한다. 또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를 막아주고 눈의 피로도 풀어준다.
딸기에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몸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로부터 혈관을 보호하고 혈전 생성을 억제한다. 딸기는 안토시아닌 함유가 높을 수록 빨간 색을 띈다.
다만 딸기에 열을 가하거나 믹서에 갈면 영양소가 파괴되니 가공 없이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