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을 누나의 딸이라고 속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예의 참견'에 조카 바보 남친의 충격적인 실체를 알게 된 한 여성 A 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 씨는 누나 가족을 애틋하게 챙기는 남친을 보며 어느 순간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남친이 자신의 생일에 아픈 조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약속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가 하면, 1주년 기념일도 누나 생일 겸 가족 여행을 핑계로 일주일만 앞당겨 챙기면 안 되냐는 부탁 등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남친은 앞당겨 잡은 1주년 기념일 당일에도 일이 생겼다는 메시지만 보낸 채 잠적했다. 그리곤 몇 시간 뒤 누나, 조카와 함께 나타났다.
남친은 누나와 조카가 교통사고가 나서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A씨는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잠적한 남친이 서운하기만 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 사이에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갔다. 남친은 A 씨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라도 결혼할 수 있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남친은 "조카가 사실 내 딸이다. 대학시절 여자친구가 낳은 아이인데 여친이 잠적했다. 누나가 본인 호적에 올려서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뻔뻔한 거 아는데 널 못 놓겠다. 우리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했다.
A 씨는 "좋은 외숙모가 되어볼 게"라고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며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조카 이야기가 나올 때면 불편한 상황이 생기기 시작했다.
A 씨는 "조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 게"라고 선을 긋는 남친의 행동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패널로 나온 곽정은은 "결혼을 원하는 쪽이 언제나 약자다. 참 슬프고 이상한 장면"이라면서 "남친은 거짓말과 말 바꾸기의 달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