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실패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한국 언론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비판했다"라면서 "놀랍게도 클린스만은 한국을 이끌고 요르단에게 패배했다. 참사 직후 한국 언론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패배의 원인이라 지적했다"고 7일 (한국 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지만 요르단이 한국보다 더 많은 12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결국 후반전에 팽팽하던 흐름이 깨졌다. 후반 8분 야잔 알나이마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활약 중인 무사 알타마리가 후반 21분 쐐기골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별다른 기회 없이 무기력하게 승리를 요르단에 내줬다.
스포르트1은 이 경기에 대해 "한국은 요르단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다. 참사 직후 한국 언론은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인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을 맹비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메이저 대회 경기 중 최악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 역시 언급됐다. 스포르트1은 "부진도 부진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충격적인 패배 이후 경기장서 미소를 보였다. 한국 언론에 대한 비판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승자에 대한 축하'라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스포르트 1은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은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여전한 태도를 보였다"라며 고강도의 비판을 이어갔다.
독일 언론의 매서운 비판은 모국에서 높은 클린스만 감독의 악명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부임 소식이 알려지자 독일에서는 "독일 대표팀과 헤르타 베를린,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사고만 친 사람"이라고 경악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