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관중들이 경기 직후 한국인들에게 벌인 만행이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 패배를 당했다.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한국을 꺾고 역대 첫 아시안컵 결승전에 오른 요르단은 축제 분위기였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박수갈채를 받은 아모타 감독은 “오늘 솔직히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다. 투지 있게 수비하고, 특정 지역에서 압박하기로 한 게 잘 먹혔다”며 흡족해했다.
하지만 요르단은 매너에서만큼은 참패했다. 한껏 흥분한 요르단 관중들은 경기 직후 조용히 귀가하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살벌한 위협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포츠니어스가 전한 현장 영상에 요르단 관중들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요르단 관중들은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한국인들을 위협했다. AD 카드를 착용한 취재진이 뒤에서 따라가도 상황은 계속해서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여성 팬, 젊은 팬들을 주요 타겟으로 조롱과 위협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한국 여성은 요르단 관중을 향해 “왜 만지냐”며 발끈하는가 하면, 매체에 “물통 가지고 얼굴에 던지듯이… 또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양 팀이) 열심히 같이 잘 싸운 건데 저희한테 하는 행동들이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결승전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태극전사들은 소속팀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파 선수들은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7일 새벽 뜨는 항공편들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본진은 도하에서 하루를 묵은 뒤 8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늦게 도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