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비판했다.
한 부회장은 2일 YTN 라디오 '뉴스라이더'에 출연했다.
한 부회장은 "요르단전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낙담하고 좌절도 했다. 급기야 화도 났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들어가서 분석하겠다'라고 했다. 사실 분석의 최우선 대상은 클린스만 감독 자신이 될 수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 이하 모든 전체적인 선수단의 운영 전술 전략 퍼포먼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엄정하고 냉정한 분석과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할 걸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벽에 경기 끝난 직후 몇 분과 얘기를 나눴는데 엄격하고 냉정한 여러 가지 유형의 분석과 평가가 뒤따를 것이다. 지금 한국 축구는 긴급사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도 이렇게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가 바뀌어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더 많은 부분이 발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축구의 근본적인 부분들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의 체계적인 전략, 전술, 또 퍼포먼스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서도 이강인 선수의 그러한 요청만큼이나 또 더 책임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이 분명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 대표팀에 0-2로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16강전, 호주 대표팀과 8강전 모두 극적으로 이기고 요르단 대표팀과 4강전도 승리하여 결승행을 노렸으나 졸전 끝에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앞서 취재진이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라고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 우리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 보려 한다. 우리 한국 대표팀은 2년 반 동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