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패배 직후 축구 팬들의 분노가 한 선수에게 집중됐다.
한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FC 미트윌란)이 또다시 비난의 중심에 섰다.
클린스만호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결승까지 단 두 걸음을 앞두고 질주를 멈춰야 했다.
충격 패배 직후, 축구 팬들의 분노는 조규성을 향했다. 이날 경기서 조규성이 시물레이션 파울로 경고받은 장면을 두고 그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팬심이 돌아선 건 불과 일주일 만이다. 앞서 조규성은 연이은 졸전으로 비판을 받던 중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극적 헤딩골로 비난을 잠재운 바 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11분 박용우와 교체 투입됐다.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하던 상황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게 화근이 됐다.
얼핏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듯 보였으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심판은 조규성에게 ‘시뮬레이션 파울’을 선언하며 옐로카드를 안겼다.
조규성은 경기 직후 곧바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며 참회했다.
그는 “많이 아쉽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제 자신에게 실망스러웠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 대회였던 것 같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20분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저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팬들께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규성은 불명예도 안게 됐다. 풋몹, 소파스코어 등 축구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빅찬스미스’에서 조규성은 5번을 놓쳐 아시안컵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