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컵은 '주장' 손흥민에게 마지막 아시안컵 대회일 수도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눈물을 참는 듯한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라는 목표를 가진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12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손흥민은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달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대표팀이 요르단의 공세에 휘둘리면서 패스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전 슈팅 수가 무려 4-12로 한국이 열세였고, 이재성의 헤더가 상대팀 골대를 맞춘 거 외에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다.
반면 요르단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이에 조현우는 네 차례나 슈퍼세이브를 펼치면서 대량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수비진들이 무너지면서 2점을 내리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에 한국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시도했으나, 점수를 내지 못하며 0-2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경기 결과에 축구 경기를 보던 누리꾼들도 당황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상 하나가 있다.
바로 탈락 확정이 되자,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참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공개된 영상 속 손흥민은 슬픈 표정을 지은 채 고개 숙이며 발걸음을 쉽사리 떼지 못하고 있다. 영상만 봐도 손흥민의 착잡한 심정이 느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무 속상하다", "무슨 감정일까.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다", "차라리 울었으면…", "울음 참는 게 더 마음이 아프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손흥민 덕분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더 간절했을 텐데"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혼자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 팀을 축하하고 존중했다. 또 오늘같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을 때는 축하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편 1992년생으로 올해 32세인 손흥민은 다음 아시안컵 대회가 열린 2027년이면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나이와 체력 문제로 어쩌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컵일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도 이를 의식했는지 인터뷰에서 "우선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나를 더 이상 원하지 않을 수 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는 말을 했다.